2012년 5월 31일 11시10분부터 40분까지 진행되는 
              목포 KBS <라디오 상담실>프로그램에
                                   
 본원 산부인과 (백종철 원장님)이 출연해 청취자를 대상으로 
      '피임에 대한 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산부인과 상담을
                           하였습니다.
                                  
        청취자들의 여러가지 문의 사항에 대해서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피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유익한 방송이었습니다.

 2005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35만 건 이상 태아가 낙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중 기혼여성은 21만 명, 미혼여성이 14만 명을 차지한다고 한다. 기혼여성의 낙태 경험률은 36.6%에 달해 임신 중절은 한국 기혼 여성들에게 일반적인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피임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질문1) 일반 적인 피임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성인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피임법은 바로 콘돔사용이다. 하지만 콘돔은 착용 시 불쾌감이나, 성관계 시 거부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매번 수동적인 착용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남성 2명 중 1명은 콘돔사용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먹는 피임약의 경우 잘 복용할 경우 배란이 억제되면서 거의 100%의 임신을 예방할 수 있으나 약 복용을 빼먹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피임 실패 가능성이 있고, 체중 증가나 피부 트러블, 속이 메스꺼운 입덧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질문2) 이러한 각종 불편함과 부작용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고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피임법은 없습니까?
 최근 가장 많이 시술 받는 피임법으로 난관수술을 꼽을 수 있다. 이 수술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는 나팔관으로 통하는 길을 막아 임신을 방지하는 법으로, 영구적인 피임이 가능한 수술 방법이다. 이 수술을 보통 출산 후 더 이상의 출산 계획이 없는 경우나 월경과 성기능에 영향이 없이 피임을 원하는 경우, 남편의 거부로 남성의 영구 불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많이 이용된다. 다만 월경 및 성기능에 큰 영향이 없고 성공률도 높은 반면, 비만이 심한 여성, 고혈압, 폐질환,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여성들은 이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질문3) 현대여성들이 선호하는 '미레나'라는 피임장치는?
 기존 자궁 내 장치인 루프와 비슷한 모양으로 안으로 황체호르몬이 들어있는 장치를 말한다. 이는 매일 일정량의 황체호르몬을 자궁 내에만 분비시켜 작용하므로 특별한 전신적인 부작용 없이 우수한 피임효과를 나타내는데, 피임이 되는 기전은 황체호르몬에 의해 자궁경부점액을 끈끈하게 해 정자가 난자에 접근, 수정하는 것을 막고 자궁과 난관 내에서 정자가 정상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원리다.

질문4) 미레나 피임법의 장점은 뭔가요?
이 피임법은 약 5년 가량 효과가 지속되며, 피임과 함께 생리량 및 생리기간의 감소를 원하는 여성, 철 결핍성 빈혈이 있으면서 피임이 필요한 여성, 자궁 내 장치 부작용으로 사용이 부적합한 여성, 수유중인 여성 등에게 적합하고, 폐경 후 여성호르몬 치료 시 자궁내막암 예방을 목적으로 시술하기도 한다.

질문5) 어깨에 보형물을 넣어 임신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습니까?
 이두박근과 삼두박근 사이 즉 팔에 아주 얇은 보형물을 넣어 임신을 예방하는 임플라논과 기구를 자궁에 넣어 수정란 착상을 막는 루프 등도 국내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피
임법으로 꼽힌다.

질문6) 잘못 알기 쉬운 몇 가지 상식 중'생리 기간 중이나 생리 직후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
 보통 생리기간 중이나 생리 직후 5일 내에 성관계를 가지면 별 다른 피임 없이도 임신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마다 배란주기가 상이하기 때문에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배란 주기가 짧고 생리기간이 긴 여성이 생리가 끝날 무렵 성관계를 갖는다면 3일 이상 살아있는 정자와 새로 생성된 난자가 만나 수정될 수도 있다. 또한 심성신 위원은 생리기간은 자궁 내로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생리기간 중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질문7) 수유기간 중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모유 수유기간 중에 자연피임이 되는 원리는 뇌하수체에서 유즙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나와 배란이나 생리 등 다른 여성호르몬의 작용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자연 피임 효과는 3개월에서 1년 6개월까지 개인 차가 매우 크므로, 모유수유 중에는 무조건 피임이 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식이다. 실제로 아기를 낳은 후 첫 생리를 확인하기도 전에 바로 둘째를 가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질문8)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임신이 어려운가요?
 가임력과 피임약의 복용기간에는 관련이 없다. 피임약 중단 직후 뜻하지 않게 임신이 되는 여성들도 있다. 피임약 장기 복용 여성의 가임 능력이 줄어든다는 오해는 여성의 나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심성신 위원은 특히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가임 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므로 가족 계획 시에는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피임약의 첫 복용 때에는 산부인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피임약을 처방 받고, 복용 방법에 대한 교육도 받는다면 피임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질문9) '사후 피임약'은 정확히 어떤 것입니까?
 사후 피임약은 비상 피임약이라고도 부르며, 성관계를 가진 후 피임을 목적으로 먹는 약을 말한다